숭늉의 연구일지

숭늉의 결혼 연구기 : 전주에서 결혼 준비하기 - 예식장 본문

숭늉의 결혼 연구

숭늉의 결혼 연구기 : 전주에서 결혼 준비하기 - 예식장

OrtSol 2025. 1. 31. 12:58

예식장 예약은 결혼의 시작

인간은 선을 넘는 순간 금방 순응해 버린다. 이 글을 읽는 우리는 경사 앞에 놓인 공과 같은 것이다. 이제 그 공을 밀면 나머지는 경사가 알아서 해준다. 그리고 돌이킬 수 없다. 우린 예식장에 상담을 받으러 가서 그 공을 밀 것이다.

전주 예식장에 대한 한 남성의 생각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전주에서 15번 이상, 서울에서 7~8번의 결혼식을 다녀보며 드는 생각은 서울의 예식장이 생각보다 작다는 것과 결혼식이 생각보다 그렇게 화려하지 않다는 것이다. 좋은데 못 가봐서 그런 것은 확실하다. 유유상종이라고 비슷한 벌이를 가진 직장인들의 결혼식이 다 그렇지 뭐.... 어쨌든 내 생각은.. 비슷한 결혼이라고 한다면 전주 예식장이 비슷하거나 더 크다. 다만 예식 시간은 서울이 1시간 30분 정도가 기본인 반면, 전주는 60분이나 70분 정도가 기본이다. 지금부터는 예식장에 대한 나의 객관적인 생각과 주관적인 평가를 풀어보겠다.

고려 사항

남자에게 예식장이 무슨 상관이겠나 싶긴 하다. 그러나 남성 중심의 이 연구기에서는 여성 중심의 결혼 연구를 지지하기에 여성분들과 부모님들이 고려하는 여러 사항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밸런스 게임을 시작한다.

  • 예식장의 퀄리티는 비용과 비례한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 사실에서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되는 부분은 하이엔드가 아닌 이상 만족은 없다는 것이다.
  • 예식장을 결정하는데 있어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비용, 웨딩홀, 주차, 음식, 세간의 시선이다.
  • 전주의 대표 예식장 후보는 다음과 같다. 물론 더 있지만 내 생각에 전주에서 결혼하는 사람들이 청첩장을 주면 분명 5개 중 하나라고 나는 확신한다.
    • 호텔 : 그랜드힐스턴, 더메이
    • 예식장 : 더케이, 아름다운, 엔타워

비용

  • 웨딩홀의 비용을 결정하는 것은 2가지이다. 대관료와 1인당 식대.
  • 요즘 대부분의 예식장은 대관료를 받는다. 과거에는 어느 정도 이상 식권이 나가면 대관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형님, 누님들의 이야기).
  • 확실한 건 호텔 예식장의 대관료가 더 비싸다. 대관료가 가장 비싼 건 더메이 호텔이다. 사악하다.
  • 스드메 토탈샵 초대전 같은 곳을 신청해서 가면, 당일 스드메 예약 시 제휴 예식장의 대관료를 할인해 준다.
  •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예식장은 예도(예식 도우미?)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하고, 일부 폭죽 같은 이벤트에 대한 비용도 따로 존재한다. 이런 것도 고려하자.
  • 비용의 대부분은 식대이다. 대관료 부분보다는 식대가 중요하다. 요즘은 많이 올라서 4만 원~7만 선이다.

웨딩홀

  • 남자인 내가 보기에 웨딩홀은 거기서 거기로 보인다. 나 같은 경우는 와 꽃이 화려하네 뭐 이런 것만 봤기에 꽃 같은 것이 분위기를 결정하는 줄 알았다.
  • 웨딩홀의 분위기는 크기와 층고 그리고 홀 전체의 색이 결정한다.
  • 웨딩홀이 클수록 있어 보인다. 거거익선이다. 비용도 커진다.
  • 웅장함은 층고가 결정한다. 높을수록 좋다. 비용도 높아진다. 그리고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 같은 것도 분위기를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 요즘은 화이트 홀(흰 배경의 홀)보다는 다크 홀(검은 배경의 홀)을 더 선호한다. 신부의 드레스가 잘 부각되고 사진이 잘 나와서 그런다고 한다.
  • 버진로드의 길이와 꽃 같은 장식도 어느 정도 따진다. 길이가 길면 이쁜가보다.
  • 홀 자체가 정사각형인 홀도 있고 직사각형인 홀도 있다. 정사각형 홀은 같은 길이여도 상대적으로 버진로드가 짧아 보인다.

주차

  • 이건 부모님들이 가장 생각을 많이 하는 부분이다. 하객의 입장에서 이 부분은 결혼에 대한 인상을 결정하는 데 있어 30% 이상의 포션을 차지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 주차장이 건물 내부 지하 주차장으로 해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런 경우는 주변 건물로 안내하거나, 다른 곳으로 안내하는데 여기에 날씨가 안 좋으면 하객들이 식이 시작한 이후에도 못 오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 주차장이 건물 외부 야외에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도로와의 인접성이 중요한데 통행량이 많은 곳에 있다면 주차장 들어가는데 긴 줄을 서야 할 수 있다.

음식

  • 하객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다. 결혼식은 잊어도 결혼식에 가서 먹은 밥은 기억한다. 전부.
  • 식대가 높을수록 음식은 맛있다.
  • 뷔페가 대부분이며 차림으로 나오는 곳도 있다.

세간의 시선

  • 호텔 예식이라고 하면 돈이 많은 줄 안다. 이건 바뀌지 않는 시선이다.
  • 호텔이 아닌 예식장은 거의 취향의 문제이며, 웨딩홀의 문제이다. 거의 비슷비슷하게 본다.
  • 이미 여러 번 다녀본 사람들은 본인이 결혼 경험이 없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의 예식장인지 다 알고 있다.

예식장 특성 및 고려사항 평가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며 일부 사람들과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가장 정확한 평가는 직접 가서 확인하는 것이다.

그랜드힐스턴

  • 호텔 결혼식장이다. 아직도 뭐랄까 호텔 예식이라고 하는 것은 무언가 있어 보인다.
  • 대관료는 당연히 있다.
  • 홀 마다 분위기가 다르기에 취향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사람들이 선호하는 홀은 분명히 있다.
  • 주차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사람들의 평가는 누구는 주차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주차가 '헬'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별로 들어본 적 없다. 호텔 지하, 호텔 옆 주차 타워, 주말에는 주변 공공기관 주차장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음식은 차림상이 나온다. 갈비탕이라고 한다. 갈비탕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전복 구이?와 같은 제법 고급스러운 음식도 나온다.
  • 아무리 무슨 무슨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호텔 예식이다.

더메이

  • 비용은 압도적이다. 대관료도 1인당 식대도 가장 비싸다.
  • 호텔 결혼식이다.
  • 홀이 가장 웅장하다. 총 3개의 홀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웅장한 홀은 마제스틱과 그랜드볼룸을 이야기한다.
  • 전주에서 어두운 홀이라고 하면 여기가 제일 좋다.
  • 주차는 압도적으로 좋다. 말할 필요가 없다.
  • 뷔페식으로 음식이 나오고 무조건 사람들이 거기 맛있었지라고 말할 정도이다.

더케이

  • 비용은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이다. 저렴은 아니고 합리적인 수준이다. 대관료 부분도 그렇다.
  • 단독홀이다. 홀이 1개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식 1시간 전쯤에 오는 사람들은 전부 내 결혼식 참석자라고 볼 수 있다.
  • 최근(24년 하반기) 리모델링을 했다. 원래는 화이트 홀이었는데, 어두운 홀로 바뀌어서 갑자기 분위기가 확 좋아진 느낌이다. 사람들의 평도 좋다.
  • 정사각형의 홀이다. 버진로드가 짧아 '보인다'. 이는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 음향과 영상 부분이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런데 뭐.. 그게 매우 부족한 수준은 아니다. 조금 정도이다.
  • 여기가 건물 지하 주차장을 사용하는 곳이다. 첫 식이 아니라면 주차는 무조건 헬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금방 만차가 돼서 주변 건물로 원정을 가서 주차를 해야 한다.
  • 음식은 뷔페식으로 나오며 괜찮은 수준이다.
  • 전반적으로 중간 정도되는 예식장이라고 볼 수 있다. 가격도 합리적인 수준이다.

아름다운

  • 여기도 비용은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이다.
  • 여러 홀이 존재한다. 신랑 신부 뒤에 커튼이 확 열리면서 밝아지는 홀이 유명?!하다. 뭔가 극적인 효과가 있다.
  • 주차는 예식장 건물 내로 들어가면 큰 문제가 없는데, 예식장에 들어가는데 차들이 줄을 서 있다. 반대편에서 유턴해서 들어가려는 차량과 섞여서 항상 주말에 모범 기사분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다.
  • 음식도 내 생각에는 괜찮은 수준이다. 뷔페식으로 알고 있다.

엔타워

  • 5~8년 전에는 여기서 결혼한 사람들이 참 많았다.
  • 주차는 아름다운과 같은 느낌이다. 여기도 교통정리가 들어간다. 야외에 주차장소는 제법 있다.
  • 안 가본 지가 오래돼서 추가 언급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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