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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 (16)
숭늉의 연구일지
다양한 블로그의 여행기와 여행 유튜브는 마치 타입랩스 같아서 핵심은 그득하지만 그 속에서 부딪히는 수없이 많은 디테일들은 생략되기 다반사다. 이런 디테일은 나를 정말 미치게 한다. 나는 (강한 J 성향 + 부족한 해외여행 경험 + 부족한 정보 검색 능력)을 가졌기에, 순간 상황대처 능력이 느린데 경험도 정보도 없으니 해외여행 불구자와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이 해외여행은 S가 함께 했다. S는 (P 성향 + 풍부한 해외여행 경험 + 뛰어난 정보 검색 능력)으로 나를 완벽하게 이끌어 주었다. 여행에 있어서는 항상 그녀를 존경하고 있다. 이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준 S에게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블로그를 하는 입장에서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기를 응당 작성하는 것이 맞으나, 여행기는 다른 것들이 더 훌륭하기에..
강원도 여행 4일 차 강원도 여행 4일 차 코스 낙산사 - 공가네 감자 옹심이 - (양양 샌드 구입) - 마음이 동해 카페 - 집 1. 낙산사(http://naver.me/G7KTfndn) 돌아가는 길 속초 바로 아래에 있는 양양을 거쳐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나와 15분 정도 가면 양양에 있는 낙산사에 갈 수 있다. 내비게이션이 찍어준 대로 가보니 주차장이 있길래 들어갔는데 공영 주차장인데 차가 그리 많지 않았다. 낙산사 입장권을 끊고 듣기만 했던 낙산사로 들어갔다. 입장료만큼이나 문도 으리으리하다. 바로 낙산사가 나오는 거 아니고 체감상 1km 정도 걸어가면 낙산사가 나온다. 내부도 상당히 크고 조경도 잘 되어 있어서 한 바퀴를 다 도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낙산사는 또 거대한 해수관음상이 유명하..
강원도 여행 3일 차 강원도 여행 3일 차 코스 고성 통일전망대 - 백촌 막국수 - 오앤씨 카페 - 아야진 해변 - 봉포머구리집 - 속초해수욕장 - 라또래요 - 숙소 1. 고성 통일전망대(http://naver.me/F7C3P41K) 게임처럼 인생도 자잘한 업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게임을 해보았다면 튜토리얼을 끝냈다고 작은 업적을 달성했다며 "띠링~" 하며 알림음과 업적 이름(예를 들어: "놀라운 적응력!") 울릴 때 느끼는 작은 성취감을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업적의 이름을 붙여 본다면 "대한민국 최북단 탐험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침 8시에 일어나 고성 통일전망대를 향해 출발했다. 사실 속초와 고성은 해안도로를 타라 쭉 가면 되었기에 전날과 달리 산길을 탈 필요..
강원도 여행 1,2일 차 - 2편 강원도 여행 1,2일 차 코스 (1일 차) 출발 - 학곡리 막국수 닭갈비 - 더베네치아 스위트(숙소) (2일 차)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 부흥 식당 - 리센 오션파크(숙소) - 보사노바 카페 - 문우당 서림 - 속초 네 컷 - 속초 중앙시장(만석 닭강정&현대 아바이순대) - 숙소 1. 속초 가는길 밥을 먹고 네비를 따라서 속초로 가는 길은 그저 즐겁다. 배도 부르고 등산도 해서 그런지 몸에 힘도 생겨서 그런지 모르겠다. 인제에서 속초로 가는 길에 미시령을 지나게 되는데 무료도로인 국도와 유료도로인 미시령 터널 도로가 있다. 꼬불꼬불한 도로를 지날 자신이 없어 3300원을 내고 유료도로를 지나갔다. 하이패스로 알아서 지불이 된다. 미시령 터널을 지나서 내리막을 달리다..
강원도 여행 1,2일 차 - 1편 강원도 여행 1,2일 차 코스 (1일 차) 출발 - 학곡리 막국수 닭갈비 - 더베네치아 스위트(숙소) (2일 차)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 부흥식당 - 리센 오션파크(숙소) - 보사노바 카페 - 문우당 서림 - 속초 네 컷 - 속초 중앙시장(만석 닭강정&현대 아바이순대) - 숙소 1. 출발 2020년쯤 강원도에 간 기억이 있다. 근로자의 날과 겹치는 그 상황과 지금 보다는 심하지 않았던 코로나 상황 초기 모두가 제주도를 기피하고 강원도를 선택했던 그 시기에 말이다. 그때는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의 경계에 있는 지역에서 출발했는데, 강릉까지 무려 6시간이 걸렸다. 운전 자체를 그리 싫어하지는 않아서 나에게 2~3시간 운전은 그리 힘든 일이 아니었음에도 6시간은 벅차긴..
서론 여행을 하다 보면 김영하 작가님의 라는 책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보인다. 단순히 여행 예찬론인 줄 알았던 책 속에 글들이 여행 도중 문득문득 떠오르기 때문이다. 김영하 P.55 '약발'이 떨어지기 전에 이런 경험을 '복용'해야 그래야 다시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다. 지난 여름에 이어 다시 또 그럭저럭 살아가기 위해 강원도로 겨울 여행을 떠났다. 나의 입장에서 '겨울과 강원도'는 '여름과 제주도'와 비슷하다. 둘 모두 너무나도 잘 어울리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 너무 멀어 큰 마음먹고 가야 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름이 겨울보다 좋다. 겨울은 여름보다 생기가 넘치지도, 반짝반짝 빛나지도,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설렘 같은 것(?)도 없다. 다들 여행과는 거리가 먼 느낌이다. 그래서 간절히..
제주여행 8일 차 제주여행 8일 차 코스 (찐 제주여행 7일 차) 제주공항 파리바게트 - 심이네 고사리 육개장 - 수풀 - (애월 카페거리) - 도두 무지개 해안 도로 - 제주항 - 목포항 - 집 1. 제주공항 파리바게트(http://naver.me/5MUCMazp) 제주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제주도의 북서쪽에서 시작한 여행은 남쪽에서 끝났다. 날은 약간 흐리고 산간에 비가 조금씩 오고 있었다. S와의 지난 여행에서 S가 마음샌드를 나에게 줬는데 이번에는 내가 갚을 차례이다. 아침 8시 조금 넘어서 나와 공항으로 가는 최단 코스인 한라산을 통과해서 가는 길(1139번 지방도로 기억한다)로 간다. 비가 조금씩 오기도 했고 구불구불한 산길이 제주공항으로 가는 길을 더디게 만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디게 ..
제주여행 7일 차 제주여행 7일 차 코스 (찐 제주여행 6일 차) 허니문하우스 카페 - 정방 폭포 - 스틸 네거티브 클럽 - 중문해수욕장 - 제주제트 - 숙성도 중문점 - 바다다 - 숙소 1. 허니문 하우스(http://naver.me/5nDTFREU) 흐린 듯 맑은 듯 더운 듯 습한 듯 뭐 그런 날이었다. 지난 5일간의 제주 여행에서 카페를 두 군데밖에 안 갔는데 나 혼자 즐거워하느라 S와 카페를 다닐 생각을 못했다. 나쁜 놈이 따로 없다. 그리하여 오늘은 3카페 일정을 잡았다. 모두들 평소에 잘하도록 하자. 허니문 하우스는 리조트를 개조하여 만든 카페이다. 리조트 전 지역의 건물을 카페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바다에 접해있는 건물만 카페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에 조경들은 관리를 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