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강원도 여행 3) 강원도 여행 1,2일차 - 2편: 보사노바 카페, 문우당 서림, 속초 네컷, 만석 닭강정, 현대 아바이 순대

강원도 여행 1,2일 차 - 2편

강원도 여행 1,2일 차 코스
(1일 차) 출발 - 학곡리 막국수 닭갈비 - 더베네치아 스위트(숙소)
(2일 차)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 부흥 식당 - 리센 오션파크(숙소) - 보사노바 카페 - 문우당 서림 - 속초 네 컷 - 속초 중앙시장(만석 닭강정&현대 아바이순대) - 숙소

1. 속초 가는길
밥을 먹고 네비를 따라서 속초로 가는 길은 그저 즐겁다. 배도 부르고 등산도 해서 그런지 몸에 힘도 생겨서 그런지 모르겠다. 인제에서 속초로 가는 길에 미시령을 지나게 되는데 무료도로인 국도와 유료도로인 미시령 터널 도로가 있다. 꼬불꼬불한 도로를 지날 자신이 없어 3300원을 내고 유료도로를 지나갔다. 하이패스로 알아서 지불이 된다.
미시령 터널을 지나서 내리막을 달리다 보면 저 멀리서 울산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주변 여기저기서 '설악'이 들어간 음식점 간판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궁금해서 '울산'바위가 왜 '속초'에 있는지 S한테 물어봤고, 착한 S는 그걸 찾아주었다.

태초에 조물주가 금강산을 만들면서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바위들을 불러 모았다. 울산에 있던 울산바위도 금강산에 들어가고자 부지런히 길을 걸었다. 하지만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금강산의 일만 이천 봉이 모두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하여 그곳에 멈춰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운전하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S가 영상으로 잘 남겨주었다.

운전 중 옆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울산 바위

미시령 유료도로 톨게이트를 지나면 울산바위 촬영 휴게소(http://naver.me/GdJNk2kv)가 바로 나온다. 유턴을 해서 잠시 그 휴게소에 차를 대고 울산바위 사진도 찍고 울산바위도 관람하다가 출발했다. 눈이 중간중간 있어 더 이쁘게 보인다.

(왼쪽) 울산바위 촬영 휴게소에서 찍은 울산바위 (오른쪽) 영상

속초에 있는 숙소로 가는 길에 '국립 등산학교' '국립 산악박물관' 등 처음 보는 곳들을 S와 이야기를 나누며 갔다.

 

2. 숙소와 보사노바 카페(http://naver.me/IgTNtAPt)
숙소(리셴오션파크 B동 7 층)는 속초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다. 가장 높은 층인 7층을 예약했는데 에어비앤비에서 본 사진보다 바다가 잘 보이고 풍경이 좋아서 S가 너무 좋아했다. 등산으로 지친 몸을 잠시 숙소에서 쉬고 다시 밖으로 나갔다. 숙소 바로 옆에 보사노바 카페가 있다.

원룸형 숙소이다. 세탁기와 싱크대도 있다. 레지던스와 병행해서 운영하는 걸로 보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보사노바 카페 바로 앞에 속초 해수욕장이다. 여기 위치가 정말 좋은 것이 속초 고속버스터미널이 바로 옆이어서 차 없이도 올 수 있는 곳이다.

보사노바 카페는 3층이고 저기 불켜져 있는 곳이 포토 스팟이다. 루프탑쪽 오른쪽 유리창 있는 곳이 좌식으로 된 자리가 있는 곳이다.

보사노바 카페에 사람들이 정말 많아 자리 잡기가 어려웠다. 특히 3층이 뷰가 좋아서 인기가 많다. 루프탑도 있긴 한데 얼어 죽을까 봐 보기만 하고 나왔다. 특이한 건 루프탑 옆에 좌식으로 된 실내 자리도 있다는 것이다. 눈치를 보다가 여기 시그니처로 보이는 커피를 시켰다. 까눌레가 들어간 라떼인데 너도 나도 시키길래 아메리카노와 같이 시켰다.

(왼쪽) 시그니처 커피 (오른쪽) 포토 스팟

커피는 맛있는데 까눌레가 잘 안 잘려서 여기저기서 스푼으로 써는 모습이 보이는 게 재미있다. 커피를 마시고 바로 앞에 보이는 속초 해변을 향했다.

3. 속초 해수욕장(http://naver.me/Goz5s9Ze)
속초 해수욕장에 여러 조형물들이 많은데 매년 조형물을 조금씩 바꾸는 모양이다. 1년 전, 2년 전 인스타 사진들을 보면 조형물이 또 다르다. 마치 시즌 상품 같은 느낌이랄까. 눈이 덜 녹아서 눈과 모래사장과 바다의 조합이 상당히 이쁘다.

속초 해변

저 멀리 이쁜 대관람차가 있긴 한데 운행은 아직 안 하고 공사 중인 걸로 보인다. 생각보다 색이 쨍해서 이쁘다. 그리고 모두가 찍은 2022 조형물에 가서 사진도 찍었다. 마침 저 멀리 하늘에 무지개가 있어서 열심히 찍었다.

호랑이가 귀엽다.

이제 속초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4. 문우당 서림(http://naver.me/GKovMVqq)
속초에 있는 지역 서점이다. 책 배치라던지 독립 출판 책들이라던지 다양한 책들을 팔고 있어 특색 있는 서점이라고 한다. 내부가 너무 조용해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다. 자체 주차장이 건물 뒷편에 있는데 그리 많지는 않다.

문우당 서림 들어가는 입구

들어가면 여느 서점 같은 느낌이지만 문우당 서림만의 특색있는 여러 설명들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책에 있는 어록들이 적혀 있는 것들이 한 벽면에 쭉 전시되어 있는데 넋 놓고 보게 된다.

문우당 서림에서 돌아다니면서 구경도 하다가 책을 사서 속초에만 있다는 인생 네 컷 속초 네 컷을 향했다.

5. 속초 네 컷(http://naver.me/xziyRzXN)
갈 때는 S가 길 안내를 해줘서 몰랐는데 네이버 지도에는 등록이 안된 건지 찾아지지 않아 직접 주소를 찾아서 찍었다. 속초 네 컷을 들렀다가 속초 중앙시장을 들러야 한다면 속초 네컷 주변의 노상 주차 공간이 있다. 생각보다 여기가 차들이 잘 빠진다. 처음에 나와 S도 속초 중앙시장 주차장이 만차여서 한참을 헤메이다가 그냥 속초네컷을 찍고 갔는데 바로 앞이 노상 주차공간들이 있어서 비교적 수월하게 주차를 했다. 중앙시장에 갈거라면 여기도 주차 공간으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 길 근처에 노상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속초 서독 약국 바로 옆이 속초 네컷이다.

속초에만 있는 인생 네컷 속초 네 컷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 아래에 속초 네 컷이라고 적힌다고 하여 속초에 온 김에 사진을 찍으러 왔다. 물론 이런 건 내가 알리는 없고 S의 정보력이다.

바다에 접한 속초 답게 소품들이 물고기, 꽃게, 오징어 등등 많고 임인년 아니랄까 봐 호랑이 머리띠도 있다. 여기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나면 아래 그림처럼 인생 네 컷이라는 표시 대신 속초 네 컷이라고 표시가 된다. 겨울이라서 이미지도 저렇게 선택할 수 있다 S가 아주 맘에 들어했다.

속초 네컷!

속초 네 컷에서 사진을 찍고 이제 만석 닭강정과 오징어순대를 사러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걸어서 5분? 정도 걸렸던 거 같다.

6. 속초 중앙시장(http://naver.me/52lhcCfx)
속초 하면 역시 만석 반도체 아닐까. 그 유명하다는 만석 반도체를 드디어 먹어보러 간다. 바로 크게 확 있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조금 더 찾아야 했다.

16번이 만석 닭강정이다.

가게 번호가 16번이다. 가서 엄청 줄을 설 거 같은데 마치 공장에서 물건 나오는 것처럼 바로바로 사서 갈 수 있다. 생각보다 시간적으로 이득인 기분이다.

듣던 대로 반도체가 맞다.

즐거운 마음으로 만석 닭강정을 들고 오징어순대를 사러 갔다. 근처에 유명하다고 하는 현대 아바이 순대로 향했다.

만석 닭강정은 대략 3분 내로 수령했는데 여기서는 그 10배 이상 기다린 것 같다. 생각보다 줄이 길었고 금방 금방 나오는 음식이 아니어서 그런 걸로 보인다.

오징어 순대 조리 장면

하루 종일 열심히 돌아다니고 드디어 숙소로 들어왔다. 들어와서 티브이를 보며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만석 닭강정과 오징어 순대

오징어순대도 맛있긴 한데, 닭강정이 역시 듣던 대로 넘사벽이다. 포장에 대놓고 식으면 더 맛있다고 쓰여있는데 다 못 먹어서 다음날 저녁에 먹었는데 맛이 여전하다. 다른 건 모르겠고 닭강정은 정말 추천한다!


이렇게 쓰고 보니 하루가 정말 길었다.
내일은 우리나라 최북단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