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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원도 여행 1) 강원도 여행 서론

OrtSol 2022. 1. 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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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여행을 하다 보면 김영하 작가님의 <여행의 이유>라는 책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보인다. 단순히 여행 예찬론인 줄 알았던 책 속에 글들이 여행 도중 문득문득 떠오르기 때문이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P.55
'약발'이 떨어지기 전에 이런 경험을 '복용'해야 그래야 다시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다.


지난 여름에 이어 다시 또 그럭저럭 살아가기 위해 강원도로 겨울 여행을 떠났다.

나의 입장에서 '겨울과 강원도'는 '여름과 제주도'와 비슷하다. 둘 모두 너무나도 잘 어울리지만 내가 사는 곳에서 너무 멀어 큰 마음먹고 가야 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름이 겨울보다 좋다. 겨울은 여름보다 생기가 넘치지도, 반짝반짝 빛나지도, 여름이라는 계절이 주는 설렘 같은 것(?)도 없다. 다들 여행과는 거리가 먼 느낌이다.

 

그래서 간절히 눈이 오기를 바랬고 하늘이 이런 소원을 들어주셨는지는 몰라도 여행 가기 며칠 전 강원도에 눈이 왔다. 눈은 이런 겨울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마법 가루 같은 것이다. 여행 가는 날까지도 눈이 녹지 않기를 기도하며 여행을 출발했고 나름 즐겁게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 겨울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다.


일정

이번 강원도 여행 일정은 운전의 연속이었다. 그리 먼 거리를 운전해 가서 한 지역만 돌기에는 너무 아깝다랄까.. 왕복으로 어차피 거의 800km로 정도 운전할거 1000km로 운전한다고 뭐 달라지지 않는다. 이번 여행에서는 5개 지역(춘천, 인제, 속초, 고성, 양양)을 돌아보고 왔다.


1. 춘천 - 경유코스, 닭갈비

출발 당일(금요일)에도 일을 했기에 조퇴 후 춘천을 들렀다가 가기로 했다. 3시 조금 넘어서 출발해서 7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춘천에서는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와서 쉬었다.


2. 인제 - 원대리 자작나무 숲, 황태정식

2일차 일정의 메인 코스였다. 눈이 온 자작나무 숲은 환상적이다. 그리고 등산 이후 먹는 밥도 꿀맛이 따로 없었다.


3. 속초 - 숙소, 속초 네컷, 오징어순대, 닭강정, 속초 해변
이틀 간 속초에 숙소를 잡고 여행을 했다. 2020년 강릉으로 여행을 갔을 때는 못 먹었던 만석 닭강정을 드디어 먹었다.

4. 고성 - 통일 전망대, 막국수

우리나라의 최북단 북한이 보이는 통일 전망대에 다녀왔다. 무릇 대한민국을 여행한다면 최북단(고성), 최남단(마라도), 최동단(독도), 최서단(백령도)은 가봐야 하지 않을까. 그중 하나를 해치웠다.


5. 양양 - 낙산사, 감자옹심이, 양양샌드
돌아가는 길 낙산사를 들러 풍광을 즐기고 돌아갔다. 춘천과 마찬가지로 돌아가는 길 경유 코스로 들렀다.

경로의 차이가 있겠지만 강원도 내에서는 대략 이렇게 이동했다.

강원도 여행 코스

1,2일 차(1편 - https://sungnyung-journal.tistory.com/27) (2편 - https://sungnyung-journal.tistory.com/28)
(1일 차) 출발 - 학곡리 막국수 닭갈비 - 더베네치아스위트(숙소)
(2일 차)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 부흥식당 - 리센오션파크(숙소) - 보사노바 카페 - 문우당 서림 - 속초 네컷 - 속초 중앙시장(만석 닭강정&현대아바이순대) - 숙소


3일 차(https://sungnyung-journal.tistory.com/29)
고성 통일전망대 - 백촌 막국수 - 오앤씨 카페 - 아야진 해변 - 갯배ST - 봉포머구리집 - 속초해수욕장 - 라또래요 - 숙소

4일 차(https://sungnyung-journal.tistory.com/36)
낙산사 - 공가네 감자 옹심이 - (양양 샌드 구입) - 마음이 동해 카페 - 귀가


재미
집까지 왕복하는 거리를 제외하고, 여러 지역을 다닌 것 치고는 생각보다 운전거리가 길지는 않다.
그래도 운전에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눈이 온 산들이 이쁘고, 중간중간 소소한 재미거리도 있다. 옆에서 S가 이것저것 해설을 해주면서 가서 차 속에서도 즐거운 여행이 되었다. 이번 여행코스도 역시 S의 도움이 컸다.
이번 여행의 소소한 재미가 있다면,

1. 인제 신남 / 홍천 신남 표지
2. 국토정중앙면
3. 고성군에 고성읍이 아니라 간성읍이 군청 소재지인 이유
4.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터널
5. 춘천에서 소양호 보기

등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이것저것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겨울 강원도 여행기를 이제 쓰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