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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의 연구일지
여행: 제주도 일주일 살기 7) 제주도 5일차: 송악산 둘레길, 영해식당, 휴일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본문
제주여행 6일 차
제주여행 6일 차 코스 (찐 제주여행 5일 차)
송악산 둘레길 - 영해 식당 - 휴일로 - 숙소(바다 풍경 펜션) -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 - 숙소
1. 송악산 둘레길(http://naver.me/Fn2i9wLL)
전날 비가 왔다. 오늘은 날씨가 흐린 하늘이 강한 햇빛을 막고 있는 날씨였다. 그리하여 먹색의 구름들 사이로 빛이 비칠 때 레이저 광선을 맞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맞아보지는 않았지만 기분은 그렇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표현해서 한여름 습한 날씨에 구멍이 송송 뚫린 비닐하우스에 있었다는 것이다.
송악산 둘레길을 걷기 위해 작은 스타벅스가 있는 송악산 휴게소 주차장(http://naver.me/5WcKspaS)에 주차를 하고 이동하였다. 송악산 둘레길 바로 앞이니 많이 걷지 않아도 된다.
송악산 둘레길은 한 쪽은 산, 한쪽은 바다를 끼고도는 특이한 지형에 있다. 그래서 송악산이 유명한가 싶기도 하다. 날씨는 끔찍했지만 둘레길 코스는 아름답다.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 있어서 너무 힘들거나 하지는 않다. 적당한 경사에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의 풍경과 반대편에 이국적인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산, 그리고 산 중턱 어딘가에서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이 보인다. 제주에 5일쯤 있으니 지나가다가 말이 보이면 여전히 신기하면서도 익숙하다. 제주도에서는 길고양이 보다 말을 더 많이 본 것 같다.
나는 여름이 정말 좋은데 더위에 약하다. 여름에는 야외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난다. S는 나와 다르게 그렇게 땀을 많이 흘리지는 않는다. 끔찍한 날씨에 데크가 깔려 있는 길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보이는 풍경들이 눈을 씻어준다. 하지만 걷다가 보니 이미 티셔츠는 거의 다 젖어 있었다.
풍경이 너무 좋고 아름다웠지만 역시 송악산 둘레길은 가을에 와야 한다. 너무 너무 덥다. 2.5km 정도의 둘레길을 한 바퀴 돌고 차에 들어와서 에어컨을 틀고 15분 정도 쉬었다. 그동안 땀도 닦고 몸에 오른 열도 식혔다. S가 마침 쿨링 파우더 시트를 챙겨 와서 차 창문을 가리고 땀이 난 곳 여기저기 닦았더니 놀랍게도 옷은 젖어있는데 몸이 뽀송뽀송해진다!(놀랍게도 이건 광고가 아니다)
적당히 쉴만큼 쉬어서 배고프다. 밥을 먹으러 서귀포로 이동하였다.
2. 영해식당(http://naver.me/GjRGKYEI)
송악산에서 힘을 빼고 나니 많이 굶주린 상태가 되었다. 그리하여 서귀포의 모슬포 근처에 잇는 영해 식당으로 이동했다. 가게가 처음 1954년에 열었으니까 한국전쟁 말에 오픈한 식당이다. 68년째 운영하는 진짜 노포인 것이다.
처음에는 고기국수가 유명하다 하여 갔지만 가게 들어서는 순간 로컬로 보이는 분들의 메뉴를 스캔한 결과 여기 진짜 메뉴는 소고기 찌개와 몸국인 것을 캐치했다. 일단 앉아 있는 로컬들의 대부분이 소고기찌개를 시켰고, 제주도 몸국은 지역음식이어서 호기심에 시켰다. 몸국을 시키면 취향에 맞게 넣어먹으라고 청양고추를 잘게 썰어서 주는데(우리 집 어른들은 이런 국밥에 넣어 먹는 것들을 그냥 전부 '다진 양념'라고 표현한다.) S는 몸국에 청양고추를 잔뜩 넣어서 바닥까지 긁어서 먹었다. 나는 소고기 찌개가 맛있어서 얼큰한 소고기찌개를 싹싹 긁어먹었다. 여기는 수육도 한 접시에 만원이어서 시켜서 먹었다.
몸국은 제주도 토속음식인데 해초가 들어 있는 돼지국밥...? 같은 느낌으로 해석하면 맛이 상상이 갈지 모르겠다. 근데 돼지국밥보다는 덜 느끼한 느낌이다. 여기는 약간 맑은 느낌의 몸국이라면 제주의 다른 지역에서는 들깨가루를 넣어서 조금 탁하게 먹기도 하는 것 같다.
운동을 하고 와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아주 맛있게 흡입하고 나왔다. 여전히 덥다. 천천히 드라이브하면서 카페로 갔다.
3. 휴일로(http://naver.me/5U1GrEWc)
제주는 서쪽, 남쪽, 동쪽의 바다 느낌이 다르다. 서쪽 바다는 녹색 바다라면 남쪽의 바다는 검은 바다? 같은 느낌이다. 해변보다는 현무암 돌로 구성된 바닷가이다. 휴일로는 이런 현무암의 검은 바다를 앞에 두고 뒤로는 절벽?이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다. 내가 갔을 때는 사람들도 적당히 있어서 괜찮았다. 카페 내부도 좋지만 카페 밖에 사진 스폿도 많고 바다를 볼 수 있는 자리들도 많다. 카페 가운데에 팽이가 있어서 나이에도 불구하고 팽이에 올라타서 뱅뱅 돌아보기도 했다. 생각해보니 카페에 있는 모두가 쳐다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무슨 상관일까 어차피 모두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일 텐데. 여행지의 익명성은 이렇게 나를 E 성향으로 만든다. 그런데 사실 내 MBTI는 ENFJ이다.
바다 뷰가 보이는 카페 앞 좌석들이 있다면, 뒤에는 절벽이 보이는 돌담 창이 있다. 여기가 또 인스타에서 휴일로를 검색하면 나오는 포토스폿이다. 날씨가 흐린 게 아쉽긴 하다.
카페에서 적당히 쉬다가 서귀포에 있는 마지막 숙소를 향해 출발하였다.
4. 서귀포 매일올레시장(http://naver.me/xFprr704)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고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으로 향했다. 목표는 빨래와 마농치킨이다. 지난 시간 동안 쌓인 옷들을 빨래하고 마농치킨을 사서 오는 미션이다. 올레시장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영상도 사진도 제대로 못 찍었다.
올레시장 근처 길가에 주차를 하기도 하는데 그냥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주차비용도 그렇게 비싸지 않으니 시장 입구 쪽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하다.
공영주차장 근처에 빨래방이 있어서 빨래를 돌리면서 마농치킨에 예약을 걸어두고 왔다. 마농치킨은 시장 내에 본점 포함 3개(본점, 2호점, 3호점)나 있으니 어디서든 하면 된다. 빨래방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3호점이어서 S가 예약을 걸어주었다. 이후 올레시장에서 떡갈비를 사서 마농치킨과 함께 숙소로 들고와서 올림픽 배구 한일전을 보면서 먹었다.
마농치킨에 마늘이 발라져 있는데 이게 정말 묘하다. 사실 둘이서 치킨 한 마리를 시키면 다 못 먹을 때도 있는데 이건 양이 적지도 않으면서 질리지 않아서 계속 들어간다. 맛을 따지면 이것보다 더 맛있는 치킨도 있을 법한데 묘하게 계속 손이 가는 새우깡 같은 치킨이다. 한일전을 보고 오늘도 비교적 일찍 잠들었다.
이쯤 되니 제주의 바람과 풍경에 푹 절여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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