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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의 연구일지
여행: 제주도 일주일 살기 6) 제주도 4일차: 오설록 티 뮤지엄, 티라운지,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식과 함께 본문
제주여행 5일 차
제주여행 5일 차 코스 (찐 제주여행 4일 차)
오설록 티 뮤지엄 -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 - 식과 함께 - 숙소
1. 오설록 티 뮤지엄(http://naver.me/5meWGNSj) - 티라운지
약간은 흐리고 비도 올듯한 날씨였다. 겨울은 삼한사온이 기본이라고 하지 않던가. 다양한 제주 여행러들의 포스팅과 인스타그램 사진들을 통해 볼 때 제주는 7일 중 3일은 맑고 3일은 흐리고 하루는 비가 오는 것 같다. 그러니 2박 3일, 3박 4일 여행 중 2일 또는 3일이 맑으면 얼마나 행운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인트로가 길었지만 오늘은 약간은 흐리고 비도 올듯한 날씨이다. (지난 3일 동안 너무 맑았으니 오늘은 흐릴 수 있다!)
제주는 녹차 아니겠는가. 그리고 그런 말을 만들어낸 기업이 오설록이다. 제주에 가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을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여행에 오기 전 체험을 미리 신청했다. 체험명은 [오설록 티 뮤지엄 티라운지]다. 할인을 받긴 했지만 티라운지 체험료가 제법 비싸서(정가 35,000원) 걱정을 했는데 막상 해보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티라운지는 하루 두 번 10명씩만 받는 프라이빗한 투어이다. 사실 이런 걸 내가 알리가 없다. 전부 S가 찾아서 빠르게 예약한 덕분이다!
오설록 티 뮤지엄에 도착했을 때 흐리긴 했지만 다행히도 비는 오지 않았다. 오설록 로고가 박힌 티 뮤지엄 입구에서 티라운지는 시작된다. 야외 투어에서 각자 수신기와 이어폰을 나눠주는데 이걸 끼고 설명을 들으니 야외임에도 설명이 아주 잘 들려서 좋다. 오설록 이야기, 박물관의 여러 조형물에 대한 설명, 차밭에 대한 설명(+찻잎 따서 관찰하기)을 하면서 야외 투어를 간단히 진행한 뒤 프라이빗 라운지로 이동한다.
프라이빗 라운지에 들어서기 전 웰컴티를 한잔 마신다. 웰컴티는 발효시키지 않은 순수한 녹차인 '세작'이다. 전문가들이 우려서 그런지 모르나 산뜻하면서 약간 단맛도 느껴졌다.
프라이빗 라운지에는 개인별로 2종류의 차가 준비되어 있으며(이건 매번 바뀐다고 한다), 디저트 뷔페도 준비되어 있다. 오늘 준비된 스페셜티는 '삼다연'과 '삼다연'을 베이스로 하는 블렌디드 티 '달빛 걷기'이다. 직원분의 설명을 들으며 두 차를 시음하면서 맛을 느끼고, 어떻게 발효 정도에 따른 차 맛의 변화와 블렌디드 티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원료들을 듣는다. 나중에 내가 만드는 블렌디드 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설명을 열심히 들어두면 좋다. 저번 제주맥주도 그렇고 설명을 듣고 먹는 음식의 맛은 확실히 다른 맛이다.
설명을 들은 이후 자유롭게 디저트 뷔페를 이용한다. 뷔페에도 차가 한 종류 더 있었는데 그 맛에 반해버려서 라운지가 끝나고 구입해버렸다. 그 차 이름은 '웨딩 그린티'이다. 아이스 티인데 청포도 향과 꽃향이 잘 블렌딩 되고 산뜻한 녹차맛이 아주 좋다. 두 번이나 먹어버렸다. 사온 그 녹차를 우려먹을 때면 아직도 티라운지에서의 경험이 생각난다.
뷔페를 이용하고 있으면 직원분이 순서대로 부르는데 이때 자신만의 블렌딩티를 만드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베이스 녹차를 선택하고 들어가는 재료들을 골라서 나만의 티를 블렌딩 해서 작은 유리병에 준다. 여행 이후 그 차를 벌써 다 먹어버렸다. 재료를 하나하나 물어보고 원하는 향과 맛을 이야기하면 직원분들이 추천해주니 걱정 안 해도 된다.
내가 만든 블렌딩 티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제주 산지 녹차 + 자스민 플라워 + 레몬그라스 + 트로피컬 후르츠
블렌딩이 끝나면 블렌딩 된 티에 내 이름과 무엇이 들어가 있는지 쓸 수 있게 네임 스티커를 붙여준다. 그리고 우리는 방법까지 적힌 카드도 준다.
티라운지가 끝나면 여러 쿠폰 팩을 주는데 기념품 쿠폰, 녹차 티백(오설록), 이니스프리 아이스크림 쿠폰 등이 들어있다.
경험을 돈과 비교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투어, 프라이빗 라운지 이용, 개인 블렌딩티 제작, 디저트 뷔페 이용, 쿠폰팩까지 생각해보면 그 값어치 이상을 한다.
2. 오설록 티 뮤지엄(http://naver.me/5meWGNSj) - 티 뮤지엄,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
티라운지가 끝날 무렵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티라운지가 끝난 뒤 비를 조금씩 맞으며 티 뮤지엄으로 향했는데 티 뮤지엄 가는 길도 숲처럼 정말 이쁘게 잘해두었다. 마침 비도 와서 그런지 숲 냄새도 조금은 나는 것 같았다. 간단히 티 뮤지엄을 구경한 뒤 기념품 샵에서 프라이빗 라운지에서 먹었던 웨딩 그린티와 티를 우릴 수 있는 티인퓨저를 S와 나 하나씩 구매하였다. 이후 전망대로 올라가서 비 오는 풍경을 보다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점(http://naver.me/5Q4HMZ1i)으로 향했다. 참고로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점은 오설록 티 뮤지엄 내에 있다.
이니스프리 제주 하우스점은 2개의 건물로 되어 있는데 하나는 화장품 샵, 하나는 브런치를 파는 카페이다. 샵도 구경하고 카페에 가서 쿠폰으로 한라봉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비가 부슬부슬 오긴 했지만 비가 오는 녹차밭 뷰가 나쁘지 않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도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 있어서 여기저기 그런 요소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
이니스프리는 제주 곶자왈 보전을 후원하는 것 같다. 카페에 비치된 잡지에서 곶자왈과 관련된 글을 읽을 수 있었다. 마침 비도 오고 하니 곶자왈을 가기로 했다. 만일 곶자왈에 가보고 싶다면 한번 들러서 책을 읽고 가도 좋을듯하다.
아쉬운 마음에 티 뮤지엄으로 돌아가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고 녹차밭에서 사진을 찍고 곶자왈로 출발했다.
3.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http://naver.me/GROzg2xq)
오설록 티 뮤지엄에서 차로 15~20분 거리에 있는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이다. 어디서 들었는지는 몰라도 '비 온 뒤 곶자왈'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기대를 갖고 곶자왈에 찾아갔다. 곶자왈은 제주 여러 곳에 존재하는 원시림으로 보면 된다. 정돈된 숲의 느낌보다는 자연 상태 그대로의 숲으로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제주에서 산책로가 조성된 곶자왈은 내가 조사한 바로는 2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환상숲 곶자왈 공원(http://naver.me/GVAWVsZQ) : 보다 잘 정돈되고 꾸며진 산책로를 갖고 있다.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http://naver.me/GROzg2xq) : 보다 자연 상태 그대로의 길을 갖고 있다.
당연하게도 나는 자연 상태 그대로의 곶자왈을 보러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을 향했다.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은 깊이 들어갈수록 길이 복잡하고 나무들도 제멋대로 자라 있는 정글 같은 느낌의 숲이다.
주의할 점!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에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운동화를 신고 입장해야 한다.
이는 권장사항이 아니고 의무사항이기에 여름인 관계로 슬리퍼나 샌들을 착용하면 입장이 불가하다.
많은 가족 여행객들이 이 부분 때문에 길을 돌려 나갔다ㅠ
곶자왈에는 여러 코스가 있다. 데크가 깔려 있어 비교적 걷기가 용이한 1코스도 있고 자연 그대로의 길인 3,4코스도 있다. 나와 S는 4코스(가장 원시림스러운 길)를 제외한 1,2,3 코스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삼각형으로 한 바퀴도는 코스(테우리길-한수기길-전망대-빌레길)로 돌았다. 테우리길(3코스)은 고르게 포장된 도로가 아닌 산길 같은 울퉁불퉁한 길이다.
곶자왈은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고사리들이 엄청 자라고 있다. 제주도 특산물에 고사리가 있는 이유가 있다. 비가 와도 빽빽한 나무들이 비를 다 막아주고, 습하고 빛이 잘 들지 않은 숲의 분위기, 제멋대로 자라 버린 나무들과 풀의 모습들은 어느 숲에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비가 오면 숲의 녹음은 짙어진다. 빛에 의해 가려졌던 곶자왈의 녹음이 흐린 하늘과 비 속에서 있는 그대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건조함에 가려진 숲의 내음도 스멀스멀 올라오며, 비를 피하던 서로 다른 새들이 서로를 찾는 듯 우짖고, 피부로 느껴지는 꽉 찬 습한 기운과 바람들이 느껴진다. 이처럼 비가 온 뒤 곶자왈에서는 오감으로 숲을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비가 오면 더 생생 해지는 그곳에 나는 있었다.
3코스를 걷다 문득 가만히 서 있을 때 도시가 만들어내는 모터의 미세한 진동음이 사라지고 숲의 소리만 가득한 그 순간이 너무 좋아 핸드폰으로 녹음을 해두었다. 좋은 음질의 마이크를 못 가져간 게 한이 될 정도로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들을만하다.
이후 3코스를 타고 4코스(가시낭길)로 진입하기 전까지 걷다 1코스에 접어들면 비교적 길이 쉬워지고 발이 편해진다. 1코스 중간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숲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서 나왔다.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습하고 어두운 숲을 걷다 주차장으로 나오면 어색해진다. 마치 전혀 다른 세상에 있다 나온 것처럼 느껴진다. 주차장을 벗어나 길에 나오니 아파트가 보인다.
곶자왈은 도시 속 정글이었나. 많이 걸어 배가 고파서 숙소로 이동해 짐만 풀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4. 식과 함께(http://naver.me/GjRGWwb2)
제주도 여행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많이 영상을 봤던 아일랜드 트래블러(https://www.youtube.com/c/islandtraveler)님의 영상에서 추천해준 곳이다. 사실 갈치정식을 먹으러 갔으나 사장님 추천에 따라 전복소라게우밥도 시키고, S의 픽으로 우럭 튀김도 먹었다.
주문 메뉴 - 갈치 1인 한상, 전복소라게우밥, 통우럭튀김
별 말이 필요 없다. 주문한 메뉴는 다 맛있다. 전복소라게우밥도 맛있고 갈치구이도 맛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꽂혀서 먹은 건 통우럭튀김이다. 통우럭튀김이 기름에만 튀겨서 나오는 게 아니라 소스도 얹어서 나오는데 이게 또 조합이 그렇게 좋다. 갈치도 분명히 맛있는데 우럭튀김 먹다가 먹으면 밍밍할 정도다. 정말 우럭 눈과 가시 빼고 전부 젓가락으로 전부 해체시켜서 먹었다. 싹싹 긁어먹고 흐뭇하게 식당을 나왔다.
숙소는 산방산 근처인데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구름에 가려진 산방산이 웅장해서 찍어봤다. 숙소로 돌아와 올림픽을 보며 푹 쉬었다.
비가 오는 제주도도 나름의 즐거움이다.
제주도는 녹빛도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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