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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원도 여행 5) 강원도 여행 4일차: 낙산사, 공가네 감자 옹심이, 양양샌드, 마음이 동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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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강원도 여행 5) 강원도 여행 4일차: 낙산사, 공가네 감자 옹심이, 양양샌드, 마음이 동해

OrtSol 2022. 3. 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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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4일 차

강원도 여행 4일 차 코스
낙산사 - 공가네 감자 옹심이 - (양양 샌드 구입) - 마음이 동해 카페 - 집

1. 낙산사(http://naver.me/G7KTfndn)
 돌아가는 길 속초 바로 아래에 있는 양양을 거쳐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나와 15분 정도 가면 양양에 있는 낙산사에 갈 수 있다. 내비게이션이 찍어준 대로 가보니 주차장이 있길래 들어갔는데 공영 주차장인데 차가 그리 많지 않았다. 낙산사 입장권을 끊고 듣기만 했던 낙산사로 들어갔다. 

낙산사 입구

입장료만큼이나 문도 으리으리하다. 바로 낙산사가 나오는 거 아니고 체감상 1km 정도 걸어가면 낙산사가 나온다. 내부도 상당히 크고 조경도 잘 되어 있어서 한 바퀴를 다 도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낙산사 해수관음상 향해 가는길

낙산사는 또 거대한 해수관음상이 유명하기에 여우같은girl 손가락 모양을 하며 불경스럽게 올라갔다. 여기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해수관음상 앞에서 S와 함께 불경스러운 손가락 모양(여우 같은 girl)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아직 1월이어서 새해 새달을 기념하여 가는길에 소원을 빌기도 하였다.

무료로 소원을 빌 수 있습니다! 저 멀리 해수관음상이 보인다.

그리고 해수관음상에 드디어 도착하였다.

날씨는 그리 좋지 못해 사실 바람도 많이 불고 추운 날씨였지만 이상하게 사찰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잡생각이 사라지는 것이 역시 종교의 힘인가 싶었다. 물론 나는 성당에 가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해수관음상 주변을 돌아다니다 내려갈 때는 이곳저곳 다 둘러보고 다른 길을 통해 내려갔는데 알고 보니 그쪽도 주차장이 있었다. 낙산사 해수관음상이랑 가까운 주차장이니 길게 걷기 어렵다면 여기에 주차하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낙산사 후문 주차장(http://naver.me/x9JrTxT7)

 

생각보다 날이 추웠다. S가 추천한 감자옹심이를 먹으러 양양시장으로 향했다.

 

2. 공가네 감자 옹심이(http://naver.me/5zHglNh7)와 양양샌드

양양시장(http://naver.me/Fn29QtCT)은 5일장인데 말 그대로 내가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여기저기 물고기들이 엄청 많이 보였는데 못생긴 물고기(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가 철인지 여기저기서 팔고 있었다. 장날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공가네 감자 옹심이가 대기가 있어 후다닥 대기표를 뽑고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이 근처에 양양 샌드가 있다는 것을 S가 찾아 양양 샌드를 구입하러 갔다. 공가네 감자 옹심이 건너편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올라가면 복도 끝에 위치해있다.

양양샌드 사러 가는길

양양 샌드를 사러 가서 2가지 맛(송이 맛, 연어 맛)을 구입하고 추위를 달래기 위해 잠시 앉아 있었다.

양양샌드 모습

양양 샌드는 각각 한 박스에 6개씩 들어 있다. 가격은 9000원이다. 제주 마음 샌드를 안다면 그런 느낌의 과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중에 집에 가서 먹어보니 마음 샌드와 비슷한 느낌이다. 차이가 있다면 마음 샌드는 땅콩이라는 강한 향과 맛을 가졌다면, 양양 샌드는 입을 커피와 같은 것으로 깨끗하게 헹구고 눈을 감고 먹어보면 연어 맛이 나고 송이 향이 난다. 가격에 비해 조금은 아쉬운 맛이 아닐 수 없으나 한 번쯤 사 먹어 볼만 하다.

 

잠깐 앉아서 기다리다가 공가네 옹심이로 정찰을 가보니 내 앞으로 2명만 남아 있어서 얼른 S를 데리고 감자 옹심이를 먹으러 갔다. 주문은 감자 옹심이 2개로 했다.

감자 옹심이 나오기전 밑반찬

옹심이라는 걸 처음 먹어봐서 기대하면서 먹어봤는데, 세상에 완전 내 취향이다. 강원도는 역시 감자다. 수제비 같은 느낌인데 감자 특유의 향도 많이 나고 옹심이가 쫄깃하고 무엇보다 식감이 너무 좋다. 면도 같이 나오니 같이 먹으면 된다. 따뜻하고 걸쭉한 국물과 같이 먹으니 몸이 살살 녹는다. 2인분 양도 제법 많다. 내가 거의 70%는 먹었다.

감자 옹심이 전경

만약 들를 예정이라면 먹어보라고 강하게 추천하고 싶다.

 

3. 마음이 동해(http://naver.me/Gw5EoVKq)

강원도의 마지막 일정이다. 양양시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카페이다. 이름은 아주 갬성적이지만 내부는 레트로 한 소품들이 가득한 곳이다. 난방도 난로로 하는 감성까지 갖춘 곳이다. 내부의 자리들이 같은 곳이 하나도 없다. 마침 S와 나만 카페에 있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소품도 구경하고 아주 즐거웠다.

마음이 동해 내부 모습

주문한 음료도 레트로 한 잔에 나오는 감성까지 콘셉트에 충실한 곳이다.

커피도 이런 유리잔에 서빙된다.
카페에서 컨셉샷 찍다가 폭소

카페에 '보디빌딩'이라는 책이 있길래 콘셉트 잡고 사진 찍다가 터져버렸다. 책들도 하나하나가 레트로다.

카페에서 적당히 놀고 카페인을 주입한 뒤 다시 운전대를 잡고 귀가하였다.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지났는데, 여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약 11km) 인제-양양 터널을 지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을 지나갔다며 뿌듯해하였다. 왜 그런 이야기 있지 않은가 터널 지나가는 동안 숨을 참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여기서는 슈마허가 운전을 해도 숨 넘어갈 느낌이다. 

 

 

그렇게 약을 다시 복용했다.

쓴맛도 단맛도 모두 여행의 맛이다.

혼자 왔으면 무맛에 가까웠을 그 맛을 1000배 넘게 부풀려준 MSG인 S가 늘 고맙다.

 

다시 또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