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늉의 결혼 연구기 : 전주에서 결혼 준비하기 - 서론, 결혼 준비 순서

돈을 쓰는 것은 항상 옳다.

결혼 준비를 하며 흐르는 물처럼 순응하며 많은 업체의 상술에 놀아났다. 하지만 누구나 타이타닉(결혼 준비)에 올라탄다고 일등석에 오르는 것도 아니다. 대충 2~3등석을 왔다 갔다 하며 돈을 써온 나의 결혼 연구기를 여기에 담는다.

 

결혼은 수없이 많은 비교의 연속이며, 돈을 바를수록 퀄리티는 높아지고 선택에는 항상 후회가 따른다. 직장인들의 결혼 준비는 너무나도 고단하고 힘들다. 돈은 결혼 준비를 하며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는 나의 멘탈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돈을 쓰고서도 후회하는 것이 결혼이라면, 돈을 쓰는 것을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돈을 쓰는 것은 항상 옳다. 나는 틀린적이 없다.

 

서론

나는 전주 출신의 나름 토박이?? 비슷한 무언가이다. 그렇다고 막 전주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고 뭐 살아온 인생에서 어쩔 수 없이 스며들어 전주 사람인 그런 느낌이다. 그런 내가 전주에서 결혼을 준비하며 미래의 결혼을 준비하는 남성들의 번민과 고뇌를 줄여주고자 이렇게 글을 시작했다.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바이다. 정보가 일부 틀릴 수 있음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

 

결혼 준비 순서

• 결론 부터 이야기하면 case by case. 정해진 준비 순서 같은 건 하다 보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 스드메 예약, 신혼 여행지까지 다 정하고 예약도 걸고, 스튜디오 촬영이 끝나도 상견례를 안 한 사람들도 있고, 냅다 신혼집 먼저 구해서 같이 살며 결혼 준비를 시작하는 집도 있다.
• 그러니 항간에 떠도는 결혼 준비 순서 같은 것에 너무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 뭐 타임라인 같은 자료들은 결혼울 먼저 해본 선배의 잔소리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 스케줄표에 맞춰서 나의 결혼 준비를 생각해 보면.... 나도 뭐 뒤죽박죽이다.

다만 이때 쯤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있어 보인다. 결혼 준비 기간을 1년으로 잡는 경우를 가정하면,

1. 예식장을 먼저 잡으면 결혼을 시작한다. 마치 아무도 결혼의 데드라인을 잡지 않았는데 이젠 데드라인이 생겨버렸다. 마음이 급해진다. 예식장 날짜를 잡는 것은 결혼의 이니시에이터(initiator)다. 결혼 준비의 문을 연다는 말이다.
2. 토탈샵(스드메)을 예약하면 데드라인이 있는 선으로 날짜에 맞춰서 누가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이 난다. 스튜디오 촬영일 지정하실게요~, 드레스 피팅 하실게요~뭐 이런 느낌이다. 전주에서 결혼하는 사람들의 거의 모든 사람이 토탈샵을 낀다. 돈이 최고다.
3. 본식과 관련된 것들(스냅, 영상)은 가장 먼저 서둘러 예약하는 게 좋다. 이게 또 제법 예약을 빨리해야 하는 것들(대략 7~8개월 전?)이기 때문이다. 인기 있는 업체들은 1년 정도 전에 차있기도 한다.
4. 나머지는 뭐 케바케이다. 다들 개인의 사정과 부모님들의 생각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다.

토탈샵, 스드메, 드레스 피팅... 이게 다 무슨 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나도 몰랐다. 다 나의 신부 S가 알려주고 혼내면서 가르쳐준 것들이다. 다음 글에서는 남성들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내 얄팍한 지식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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