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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늉의 결혼 연구기 : 전주에서 결혼 준비하기 - 신혼 여행 준비 본문

숭늉의 결혼 연구

숭늉의 결혼 연구기 : 전주에서 결혼 준비하기 - 신혼 여행 준비

OrtSol 2025. 2. 8. 18:26

한 번뿐인 신혼여행

부부의 여행은 과연 한 번 뿐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결혼 후에는 여행을 갈 수 없는 것인가!
... 이런 생각을 하는 남성들에게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이 나의 공식적인 견해라는 것을 미리 밝힌다.
 
돈에는 이름이 붙고 여행에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피 같은 월급, 세뱃돈, 성과급, 알바비... 이처럼 돈은 수 없는 이름을 갖는다.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퇴사 기념 여행, 여름 방학 여행, 첫 해외여행, 배낭여행, 퇴직 여행... 이제 알겠는가 '한 번뿐인 신혼여행'은 실존한다. 그리고 여행이 갖는 표면적 가치는 돈이 결정한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어디로 갈 것인가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납득했다면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이어서 해보자.
내가 생각하기에,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4가지 고려 사항이 필요하다.
1. 휴양지 vs 관광지
2. 가격
3. 신혼여행 일정
4. 레이오버, 스탑오버
5. 예비 신부의 의견

휴양지 vs 관광지

  • 휴양을 할지 관광을 할지는 선호의 문제라고 본다. 여기서의 선호는 남성의 선호보다는 예비 신부의 선호가 더 많이 반영될 것이다.
  • 극단적으로 생각해 보자 하루 25,000보 이상 vs 하루 6,000보 이하. 전자는 관광지, 후자는 휴양지이다.
  • 하지만 칼로 무를 베는 것처럼 모든 게 명확히 구분되지는 않는다. 빵을 손으로 찢어 나눈다고 생각하자. 휴양지에 관광이 양념으로 올라가 있거나, 관광지에 휴양이 양념으로 올라가 있을 수 있다.
  • 단순한 비교로 휴양지는 (매우 비싼) 리조트, 섬을 생각하면 된다. 관광지는 유럽 여행으로 생각하자.

가격

  • 가격은 신혼 여행지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고려 요소이다.
  • 흔히 말하는 3대 신혼 여행지(몰디브, 발리, 칸쿤)는 최소 500만 원 이상(요즘 환율로 봐서는 700만 원 이상)으로 본다.
  • 가격을 생각할 때 원화 대신 달러로 생각해 보자. 우리는 결국 달러로 결제하게 될 것이다.
  • 업체에서 들은 이야기이다. '여러 군데 다니며 고민해서 5만 원 깎았는데, 환율이 오르면 10만 원 더 내셔야 합니다.'
  • 신혼여행 잔금 처리 전에 미리 달러를 조금씩 매입해 두자. 나는 평균 1360원에 매입했다. 후우...
  • 신혼여행지가 성수기인지 비수기인지에 따라 가격 차이 제법 난다. 내가 간 곳은 성수기에 20% 정도 더 비쌌다.
  • 항공편 금액은 별도인 곳이 많다.

신혼여행 일정

  • 직장인이라면 공식적으로 신혼여행 관련 특별 연차는 5일 정도 아닐까 싶다. 그러면 실제 앞뒤 주말을 다 채워도 9일 정도 아닐까.
  • 2주 정도라면 유럽 여행도 고려할만하다. 10일 미만이라면 조금 돈이 아깝다는 게 나의 예비 신부 이야기이다.
  • 다들 뭐 10일 미만이다 보니 그 유명한 3대 신혼 여행지(몰디브, 발리, 칸쿤)가 탄생하지 않았을까. 딱 일정이 맞는 모양이다.
  • 주변에서는 하와이, 모리셔스 등 뭐 다양하게 신혼여행을 갔다 오셨다.
  • 비행기를 얼마나 타야 하는지도 고려하자. 직항이 있으면 좋겠지만 경유가 싸고 오래 걸린다.

레이오버, 스탑오버

  • 레이오버, 스탑오버를 통한 경유지에서 여행도 생각해 보자.
  • (나의 경험) 나는 싱가포르에서 아예 내려 꽉 채운 2일 여행을 하고 몰디브로 넘어갔다. 생각보다 즐거운 여행이었다. 다만 항공편은 레이오버, 스탑오버를 통한 항공편에 더 비싸다. 20~30만 원 정도 차이였다.
  • (나의 경험) 싱가포르에 한 번도 안 가봤고,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다면 싱가포르에서 2일 정도 관광하고 넘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 들은 이야기로는 두바이도 싱가포르처럼 경유를 통해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예비 신부의 의견

  • '한 번뿐인 신혼여행'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였는가?
  • (Yes) 앞서 기술한 나의 말도 안 되는 의견을 싹 다 무시하고 예비 신부의 의견을 따른다.
  • (No) 앞서 기술한 나의 허무맹랑한 의견을 싹 다 무시하고 예비 신부의 의견을 따른다.
  • 운명은 정해져 있다. 그 운명은 내 예비 신부의 유튜브 알고리즘이 결정한다. 
  • 이 연구에서 의도한 독자인 남성에게 필요한 것은 박수, 공감, 달러뿐이다.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신혼 여행지는 여행사를 다 끼고 가는 편으로 보인다.
  • 여행사에 가서 가격, 일정, 후보지를 알려주면 알아서 다 설명해 준다. 부담 갖지 말고 방문해 보자. 
  • 다양하게 알아보자. 여행사도 방문해 보고, 토털샵 연계 여행사도 방문해서 견적을 받아보자. 여행사마다 가격, 혜택이 다르다.
  • 허니문 특전은 실제 존재한다. 그런데 뭐 크게 기대할 것은 아니다. 즐거운 추억 하나 더 만든다고 생각하자.
  • 만약 전주에서 3대 신혼 여행지(특히 몰디브) 예약을 찾는 것이라면 조심스럽게 아래 업체를 추천해 본다. 광고는 아니다.

https://naver.me/GbDkr9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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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리조트 전주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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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이 본점인 곳이라는데 다행스럽게도 전주에도 지사가 있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서울로 찾아갈 뻔했다.
  • 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알겠지만 여기도 보통 3단 구조이다. 가계약금 - 계약금 - 잔금 순이다. 가계약금은 그리 크지 않다. 나는 10만 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 달러로 결제하는지, 원화로 결제하는지 미리 알아두고 유리한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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